엔저를 업은 일본 업체들의 공세로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유럽시장 점유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년보다 0.5% 증가한 42만4,467대,·기아차는 4.2% 증가한 35만3,719대를 각각 판매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를 합친 유럽시장 점유율은 1년 전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한 6.0%로 떨어지며 BMW에 이어 7위를 유지했다.
반면 일본업체들의 판매량은 엔저에 힘입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쓰비시는 무려 25.0%나 뛰었고 마쓰다와 닛산의 판매량은 각각 18.7%와 13.1% 늘었다. 도요타는 다른 일본 차업체보다 낮은 2.4%를 기록했지만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는 30% 이상의 급증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