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에어쇼에 참가중인 세계 양대 민영항공기 메이커인 보잉과 에어버스는 향후 20년간 항공기시장에서의 신규수요가 1조3,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14일 전망했다.보잉은 이 기간동안 2만150대의 신규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에어버스는 1만5,500대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사는 항공기 수요가 매년 4.7~5.0% 가량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면서 신규수요 가운데 교체 수요는 에어버스가 5,650대, 보잉이 4,330대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세계에서 운영되는 항공기수도 보잉은 2만8,425대, 에어버스는 1만9,106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어버스는 550석 이상의 대형 항공기 A3XXX시리즈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날 프랑스와 영국, 독일, 스페인 등 에어버스 컨소시엄 참가 4개국 장관들은 에어버스사의 체제를 올 여름까지 보강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경쟁사인 보잉사에 대한 압력을 가중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보잉사의 747기에 대응하는 550~600석 규모의 복층 점보기 A3XX 개발계획도 회사 구조 강화 계획과 병행해 추진한다는 원칙에도 의견을 모았다.
이에 반해 보잉은 747기 보다 작은 중소형 항공기 시장에 중점을 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잉사 상용기 부문의 랜디 바젤러 부사장은『항공자유화 협정체결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항공기취항 여건이 개선되면서 주요 중추(허브·HUB) 공항간 운항 뿐아니라 부차적인 것으로 여겨졌던 지역간 운항이 급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항공기 신규수요중 4분의 3 이상이 지역간 운항에 사용될 항공기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최인철 기자 MICHE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