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비판, 대한민국 정체성까지 위협"

경제5단체장 공동 성명
정치권 포퓰리즘 강력 비판

한덕수(앞줄 왼쪽) 한국무역협회 회장과 이희범(〃오른쪽)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이 22일 서울 중구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열린‘2012 경제단체협의회 정기총회’에 앞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과 손경식 대한항공회의소 회장, 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등도 참석했다. /사진=이호재기자

경제5단체장이 선거일정에 돌입한 정치권에 대해 "포퓰리즘 공약을 남발하고 기업을 근거없이 압박한다"며 작심한 듯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5단체장은 특히 "기업에 대한 비판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대한민국의 정체성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등 경제5단체장은 22일 서울 소공로의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2 경제단체협의회 정기총회'에 앞서 공동명의의 성명을 내고 선거를 앞둔 정치권의 복지강화 움직임을 강력 비판했다.

5단체장은 '최근 정치∙경제 상황에 대한 경제계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정치권과 시민단체에 의해 남발되는 포퓰리즘 정책은 국가 재정건전성과 성장잠재력을 심각하게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수출 위주 우리 경제의 디딤돌이 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정치적 문제로 변질되는 상황 또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강조했다.

5단체장은 이어 정치권에 대해 ▦인기영합적인 공약 대신 한국적 현실에 맞는 복지정책을 수립하고 ▦근거 없는 기업 비판을 자제하며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노사관계 안정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두라는 4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아울러 이들은 "투자와 고용에 힘쓰고 동반성장∙투명경영∙사회공헌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는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과 경제5단체를 비롯한 60여개 협∙단체 대표들이 참가했다. 허창수 회장과 김기문 회장은 성명서 이름은 넣었지만 협의회 자리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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