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래 컬럼비아스포츠웨어코리아 대표 "과잉공급 아웃도어 시장서 기술로 승부"

컬럼비아 조형래 신임 대표 “기능성 브랜드만 생존”전망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로 2015년 이전에 정체성 없는 브랜드는 퇴출될 것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아웃도어의 초심인 ‘기능’에 보다 집중할 때입니다.”

조형래 컬럼비아스포츠웨어코리아 대표는 8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지난 2월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및 F/W 제품 발표회를 갖고 “올 연말까지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가 45개에 육박할 것”이라며 “브랜드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많은 브랜드들을 다 수용할 만한 시장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조 대표는 이어 “현재 매출이 많건 적건 중요하지 않고 기능과 감성으로 무장한 가치 있는 제품만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대표는 “컬럼비아는 전세계 200개가 넘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컬럼비아의 50년 미래가 여기에 달려 있다”면서 “자체 기술로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채워줄 수 있는 브랜드는 컬럼비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현재 국내 190개 매장을 운영 중인 컬러비아스포츠는 여타 브랜드들처럼 매장 등 유통망 확대에 주안점을 두기보다 기존 매장에서 생산성을 높이고 기술력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컬럼비아는 올 하반기 콘셉트인‘인체공학적 테크 디자인’을 소개했다. 이는 컬럼비아가 보유한 우수한 자체 개발 기술들을 신체 부위별 특징에 맞게 결합해 제품에 적용한 것으로 이를 통해 제품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는 설명이다.

컬럼비아는 이 콘셉트가 반영된 대표 제품으로 ‘울트라 체인지 파카’를 처음 선보였다. 이 제품은 ▦뛰어난 방투습 기능으로 살아 숨쉬는 보호막이라 불리는 ‘옴니드라이’ ▦뛰어난 흡습속건 테크놀로지 ‘옴니위크 이뱁’▦일반 안감보다 20% 따뜻한 효과를 제공하는 발열 보온 소재 ‘옴니히트 리플렉티브’ 등 독창적인 기술을 집약해 기능을 극대화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