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 없이 푹푹 찌는 더위가 9월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이번주 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 소식이 있지만 계속된 무더위를 식혀주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4일 중부지방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오르고 남부지방도 35도 안팎까지 올라가는 가마솥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아울러 이러한 무더위는 9월 중순까지 이어지며 늦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덥고 습한 공기가 남서류를 타고 우리나라에 지속적으로 유입된데다 낮에는 햇볕이 강하고 바람이 약하기 때문에 무더위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폭염을 식혀줄 비 소식은 18일 예정돼 있다. 오후부터 이튿날인 19일 오전 사이 중부지방에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다. 대기 불안정으로 20일 이후에도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아 평년(76~141㎜)보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집중호우가 내리더라도 전국적으로 계속된 폭염을 식히기에는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허진호 기상청 통보관은 "국지성 호우란 비가 며칠 연달아 내리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많이 내리는 형태이기 때문에 무더위를 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