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구조조정이후 담보조건이 개선되는 등 중소기업의 대출에 다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박상희)가 지난해 12월 전국 47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98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금융기관의 담보요구가 개선되었다는 업체는 24.5%로 악화됐다(19%)고 응답한 기업보다 5%포인트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신규대출과 추가 대출조건이 이전보다 나아졌다는 업체가 각각 35%, 52%를 기록한 반면 나빠졌다고 대답한 곳은 24%, 20.8%에 불과해 중소기업의 금융기관 이용이 다소 원활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 어음할인 및 무역금융을 이용할 때 적용되는 금리도 지난해초보다 4.7%포인트, 3,7%포인트나 떨어져 중소업계의 금융비용부담 완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최근 시중금리가 크게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신규차입때 적용되는 이자율은 지난해초에 비해 2.2~2.6%포인트만 낮아져 은행등 금융기관이 여전히 높은 금리차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음할인 기피와 부도급증으로 중소기업간의 어음거래가 크게 감소, 수취율은 43.5%, 발행은 45.8%나 감소했다.
또 중소기업에 대한 기업개선작업과 관련 금융기관의 지원 및 요구사항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한 업체는 24.9%에 불과한 반면 불만족스럽다는 대답은 75.2%에 달해 개선작업이 업체보다는 은행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협중앙회는 『우선지원기업은 신규대출등 금융이용조건이 큰폭으로 개선되었지만 조건부 지원기업은 고금리, 담보과다 등으로 고통을 겪는 중소기업간 자금조달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조건부 지원기업에 대해 보다 과감한 금융지원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송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