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사업가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손정의가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미국 3위 통신사인 스프린트넥스텔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약 1조엔(약 14조원)을 투입해 스프린트 주식 3분의2 이상 취득을 목표로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프린트는 미국 최대 통신사인 AT&T와 버라이즌에 이어 5,600만이 넘는 계약 건수를 보유한 회사로 협상이 타결될 경우 소프트뱅크는 일본과 미국에서 총 9,000만계약이 넘는 세계적 통신그룹으로 우뚝 설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06년 보다폰 일본법인을 인수하고 최근에는 일본 내 4위 통신사인 이액세스를 품에 안는 등 공격적인 인수합병(M&A) 행보를 보여왔다. 소프트뱅크가 스프린트마저 인수할 경우 통신네트워크사업 범위를 미국으로까지 뻗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시장에서 AT&T와 버라이즌의 시장 영향력이 워낙 커 소프트뱅크로서는 큰 모험을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