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이 올 겨울 세일에 평균 6%대 신장률을 기록했다. 혹한과 폭설 등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10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9일까지 진행한 겨울 세일 동안 기존점 기준으로 롯데백화점은 6.6%, 현대백화점은 6.2%, 신세계백화점은 6.4%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에 기록한 두자릿수(평균 10.4%)의 신장률을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올해 진행한 5번의 세일 중 가장 좋은 실적이다.
이는 한파의 영향으로 패딩, 머플러, 장갑 등 패션 상품군 판매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롯데는 레저·스포츠 상품군과 패딩이 판매 호조로 각각 45%, 28% 판매가 늘었다. 머플러, 장갑 등 수요가 증가하며 패션잡화도 15% 신장률을 기록했다. 모피 판매도 지난해 겨울 세일보다 18% 상승했다.
현대는 모피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여성 의류가 29.2% 매출 증가율을 보였고 남녀 아웃도어 의류도 49.4%나 매출이 증가했다.
겨울 스포츠 시즌을 맞아 스노보드복 등 일반 스포츠용품 판매가 29.8% 증가했으며 남녀 영캐주얼 의류도 25.1%, 29.6%, 겨울 패션소품도 39.1% 판매가 뛰었다.
신세계는 다운재킷 판매 호조로 아웃도어 판매가 39.3% 급증했고 스포츠 매출도 17.1% 상승했다. 구두와 패션소품도 각각 17.7%, 16.6% 신장률을 보였다.
홍정표 신세계 영업전략팀장은 “추운 날씨로 겨울 주력 제품인 패딩과 다운재킷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했다”면서 “대대적인 크리스마스 사은 행사와 겨울 상품전이 내년 1월까지 이어져 매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