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시행을 맡은 드림허브PFV가 일단 '부도'라는 최악의 사태는 면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코레일에 따르면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이날 정창영 코레일 사장과 만나 용산개발사업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김 회장과 정 사장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날 만남에서 김 회장이 625억원을 긴급자금으로 투입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용산역세권개발㈜ 지분 양도를 비롯해 공영개발 방식 도입 등을 포함해 코레일이 제시한 모든 내용에 대해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사장은 이에 대해 "구두약속만으로 또 다른 리스크를 안을 수는 없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코레일은 이날 저녁 경영전략위원회를 열어 김 회장의 요청을 검토했다. 위원회는 김 회장이 요청한 625억원 전액을 당장 투입하지는 않지만 일단 12일 만기가 돌아오는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이자 59억원 등 부도를 막기 위한 긴급자금은 지원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 관계자는 "민간 출자사들이 실제 추가자금을 조달하지 않은 상황에서 625억원 전액을 지원하는 것은 어렵다"며 "일단 부도를 면하고 시간을 번 뒤 추후 민간 출자사들의 태도에 따라 자금지원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