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코스피는 1,89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전날 불거진 아시아 신흥국 금융위기설로 투자심리가 짓눌린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의사록 공개 등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강화되면서 지수가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는 오전 10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31포인트(0.02%) 오른 1,888.1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6포인트(0.17%) 상승한 1,891.01로 출발했지만 뚜렷한 상승동력이 없어 하락한 뒤 1,890선을 중심으로 제한적 범위의 등락을 거듭했다.
그나마 비우호적인 여건 속에서도 코스피의 낙폭이 크지 않은 것은 외국인 매수세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국내 기관은 화학, 정유, 철강 등 경기민감업종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성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관의 이 같은 매수 공백을 외국인이 얼마나 만회해줄지가 관건"이라면서 "다행히 아시아 신흥국 금융위기설이 대두됐음에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돼 낙폭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9억원, 67억원 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에 기관은 금융투자(-52억원)와 투신(-22억원)을 중심으로 90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각각 32억원, 144억원 어치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전반적으로 178억원 어치 순매도됐다.
업종 상당수가 하락했다. 특히 의료정밀(-5.35%), 화학(-1.11%), 종이·목재(-0.99%) 등의 낙폭이 컸다. 반면에 운송장비(1.15%), 보험(0.96%), 통신업(0.66%) 등은 상승했다.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다. 대형주는 전 거래일보다 0.08% 올랐고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43%, 0.99%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생명(3.37%), 기아차(2.11%), 현대차(1.75%), SK텔레콤(1.18%) 등은 상승했다. 그러나 LG화학(-2.34%), 한국전력(-1.02%), 신한지주(-0.86%) 등은 떨어졌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0포인트(0.87%) 하락한 532.87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46억원, 14억원 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외국인이 10억원 어치 순매도하면서 지수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코넥스시장에서는 총 6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량은 6,100주, 거래대금은 5,580만원이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