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대표 박운서)은 1천2백억원 규모의 부산 광안대교와 신공항고속도로 연육교공사를 동시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한중은 동아건설에서 발주한 광안대교 강교제작 및 주단강품 제작·납품공사와 신공항고속도로 연육교 3공구 교량 제작 및 설치공사 입찰에 참가, 최종 계약자로 선정돼 이날 정식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광안대교는 부산 남구 남천동에서 해운대구 우동사이의 바다를 가로질러 연결하는 교량으로 한중은 9백m 길이의 현수교 가운데 주탑·트러스·강상판 등 8백억원 상당의 주요자재와 설비를 오는 2000년 11월까지 제작, 공급하게 된다.
특히 이번에 제작·납품키로 한 주탑은 높이 1백8m, 가로 24m, 세로 6.5m로 국내 최대 규모이며 각 블록이 연결되는 면의 허용 가공오차가 1만분의 1㎜로 초정밀 가공기술이 요구돼 그동안 전량수입에 의존해 왔다고 한중은 말했다. 한중은 이 주탑을 경남 창원본사에서 초정밀 대형볼링머신으로 가공한 후 옥외조립장에서 조립, 자체부두를 통해 실어낼 계획이다.
인천과 영종도를 잇는 신공항고속도로 연육교공사는 제3공구 7백31m구간공사에 소요되는 4백억원 상당의 트러스·강합성교·강교 등을 제작·납품하는 것으로 한중은 99년 10월까지 이를 끝낼 방침이다.<이용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