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12시26분 제주시 차귀도 남서쪽 27.7㎞ 해상에서 침수사고가 난 말레이시아 선적 화물선 신라인(5,436톤·SHINLINE)호에 대한 구조에 나선 제주해경 단정이 전복됐다.
사고 당시 단정에는 화물선 선원 15명과 해경 대원 4명 등 모두 19명이 타고 있었다. 이 가운데 선원 3명은 제주시 한라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으며 2명은 의식불명인 상태다.
앞서 이날 오전7시15분께 차귀도 서쪽 61㎞ 해상에서 화물선 신라인에 구멍이 뚫리면서 물이 새는 사고가 나 제주해경에 배수 지원 등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단정에 선원을 태워 3,000톤급 경비함정인 3012함으로 옮기려던 중 단정이 높은 파도로 전복됐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시 이 해역에는 높이 4m안팎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었다.
침수사고 화물선은 스틸코일 4,472톤과 기계 설비 2,100톤을 싣고 싱가포르로 항해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