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Up&Down]영원무역, 실적 부진 전망에 약세

영원무역(111770)이 의류 부문의 성장 둔화 여파로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연일 약세다.

영원무역은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800원 (4.80%) 내린 3만 5,7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의류 부문의 성장 둔화 여파 및 방글라데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함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영원무역의 1·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5% 감소한 17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의류 부문의 매출이 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방글라데시 최저 임금 인상 여파로 전년 대비 원가 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함 연구원은 “2012년 25.5%에 달했던 의류 부문의 매출 성장률이 지난해 6.4%까지 떨어졌다”며 “아웃도어 의류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한 탓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아웃도어 시장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219%의 이례적인 성장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성장률은 6.3%로 하향 안정화된 상태이다.

방글라데시아 최저 임금 인상도 악재라는 평가다. 함 연구원은 “주 생산지인 방글라데시의 임금 인상으로 인해 매출 원가율의 상승과 영업이익률의 점진적인 하락이 예상된다”며 “노동집약적 산업이 주를 이루는 신흥국의 임금 인상은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점도 큰 부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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