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준공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에 있는 호반메트로큐브가 국세청 기준시가 기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 상가로 나타났다. 또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피엔폴루스는 3년 연속 국세청 기준시가가 가장 높은 오피스텔 자리를 지켰다.
국세청은 내년 1월1일부터 적용되는 수도권과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5개 광역시의 상업용 건물과 오피스텔의 기준시가를 26일 고시했다. 이날 고시된 기준시가는 양도소득세, 상속·증여세를 부과하는 데 활용된다.
호반메트로큐브의 ㎡당 평균 기준시가(동(棟)별 기준)는 1,964만8,000원으로 정해졌다. 지난해까지는 서울시 중구 신당동의 청평화시장이 ㎡당 기준시가 1,509만 9,000원으로 가장 비쌌지만 올해는 1,537만4,000원에 그쳐 2위로 떨어졌다. 국세청은 호반메트로큐브는 1층만 상가가 있고 전용률이 평균 96.8%로 보통 상가의 전용률(45~55%)보다 상당히 높은 점 때문에 기준시가가 높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강남의 주거용 호화 오피스텔인 청담동 피엔폴루스는 전년에 이어 ㎡당 499만1,000원으로 가장 비싼 오피스텔 자리를 지켰다.
종로구의 동대문종합상가 D동은 ㎡당 1,441만6,000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2위였던 신당동 신평화패션타운은 ㎡당 1,395만6,000원으로 4위로 밀려났다.
전국 평균을 보면 상업용 건물의 고시가격은 전년보다 평균 0.38% 하락했고 오피스텔은 0.91% 상승했다.
고가 오피스텔은 서울 청담동에 밀집했다. 피엔폴리스가 최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네이처 포엠(㎡당 459만8,000원), 상지리츠빌카일룸3차(㎡당 451만1,000원)가 뒤를 이었다. 네이처포엠은 전년도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동 전체 기준시가를 합친 총액으로는 상가의 경우 서울 구로동 신도림테크노마트(21만3,318㎡, 5,675억원)가 가장 비쌌고 경기 성남 분당의 유스페이스1(13만6,466㎡, 2,956억원), 송파구 잠실의 리센츠 상가(3만9,105㎡, 2,837억원)가 뒤를 이었다. 오피스텔은 경기도 분당의 분당두산위브파빌리온(18만3,998㎡, 4,001억원), 부산 해운대 아델리스(15만8,797㎡, 3,716억원), 분당 코오롱트리폴리스(22만6,007㎡, 3,411억원) 등의 순이었다.
시가의 80%를 반영하는 기준시가는 양도소득세 산정 때 취득 당시의 실거래가액을 확인할 수 없거나 상속·증여세 계산 때 상속(증여) 개시일 현재 상속(증여)재산의 시가를 알 수 없는 경우에 활용된다. 기준시가에 이의가 있는 소유자나 이해관계자는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 기준시가 조회화면에서 인터넷으로 '재산정신청서'를 내거나 방문·우편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고시 내용은 오는 31일 오전 9시부터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