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24일 "안철수 무소속 대서 후보가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서 복지 확충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에 대해 '능력대로 내고 필요한 만큼 쓰자'고 대답했는데 이는 마르크스가 공산주의를 주창하면서 사용한 슬로건"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본부회의에서 "안 후보가 이 사실을 알고 이런 말을 했는지 묻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색깔논쟁을 하자는 차원이 아니다"라면서도 "전세계의 반을 차지했던 공산주의 국가가 74년 만에 패망한 이유는 능력대로 일하자고 했지만 슬로건과 달리 노동의 동기 부여가 사라져 노동생산성이 급속도로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정치ㆍ정책 경험이 전무한 안 후보가 연구실의 의자에 앉아 편향된 지식만으로 고안한 복지시스템은 한국의 미래를 어둡게 할 것이 틀림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안 후보의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안 후보가 지금까지 기부한 930억여원의 출처는 100% 개미들의 피눈물 나는 투자손실금"이라고 주장했다.
정무위 여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상반기에 2만원을 들락날락하던 안랩 주가는 정치 테마주로 출렁거리면서 올 초 1년 전에 비해 10배 이상 폭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1만8,000원 주식이 (16만원으로) 폭등하고 이 과정에서 얻은 시세차익으로 자선기부를 했고 그 돈의 출처는 이름 모를 개미들의 피눈물"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잇따른 의혹 제기에 대해 안철수 캠프 측 유민영 대변인은 "대답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