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보완 바람직” 주장통상산업부 산하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KIET)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기존의 주식장외시장(코스닥시장)을 흡수, 통합한 새로운 형태의 증권시장을 만들자고 주장하자 증권업협회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15일 『산업연구원의 주장은 기존 거래소시장과는 별도의 새로운 거래소시장을 개설, 코스닥시장을 흡수하자는 입장으로 이해한다』며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별도의 비용이 들 뿐만 아니라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에 기존 코스닥시장을 보완, 발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협회 다른 관계자는 『투자위험이 많은 중소기업,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시장은 미국도 상장 등의 부담이 있는 거래소시장이 아니라 장외시장(나스닥시장)』이라며 『외국도 복수의 거래소시장을 단일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정부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직접금융 조달기회 확대를 위해 5월말까지 ▲기존 코스닥시장의 보완, 발전 방안 ▲새로운 거래소시장의 창설 ▲기존 거래소시장에 3부시장을 창설하는 방안 등 3개 방안중 하나를 선택, 5월말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통상산업부와 산업연구원은 새로운 거래소시장의 창설을, 증권업협회는 기존 코스닥시장의 활성화를 주장,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있는 상황이다.<안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