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생산업체 가즈프롬과 석유업체인 루코일 등 러시아의 두 초대형 에너지 관련 기업이 24일 새로운 전략적 제휴관계를 수립, 러시아 경제에서의 지배적인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러시아 국내의 석유와 가스 부문 협력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번 제휴로 루코일은 가즈프롬이 러시아 북부지방에 보유하고 있는 상당량의 석유시추 정제등의 분야들을 지원하고 가즈프롬은 루코일의 가스 잔류물 활용을 도울 수 있게 됐다.
렘 비야키레프 가즈프롬 회장과 바기트 알렉페로프 루코일 회장은 이날 탐사와 시추에서 정유와 판촉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의 사업 협력 협정에 서명했다.
두 기업은 전체 국고 수입의 20~25%를 차지하고 있으며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의 8%를 점유하는 대규모 업체들이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 8월 경제위기 때문에 일시 중단했던 가즈프롬 민영화 계획을 이달초 다시 추진하기 시작, 앞으로 가즈프롬 주식의 5%를 매각할 예정이다.
알렉페로프 회장은 『우리는 힘을 합쳐 새 프로젝트를 수행할 것』이라며 우선 카스피해 탐사작업에 가즈프롬이 참여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