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내 성폭력이 심각한 현안으로 대두한 미국에서 장성 한 명이 또 성추문을 일으켜 파문이 일고 있다.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포트 잭슨 미 육군 훈련소 사령관인 브라이언 로버츠 준장이 간통 혐의로 21일 정직 됐다. 로버츠 준장은 간통 및 육체적 폭력 행사 등 복무규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육군 교육 사령부 대변인은 그러나 폭력 행위가 간통과 관련이 있는 지 등 구체적인 혐의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성폭력 문제는 미군 내 고질적인 문제로 지난 1월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8년간 미군 지휘관 가운데 최소 30%가 성희롱, 간통, 부적절한 관계 등 성 관련 비리로 지위를 박탈당했다. 작년 5월에도 제프리 싱클레어 준장이 남색ㆍ간통ㆍ포르노 소지 등의 혐의로 아프간 주둔 미군 부사령관직에서 물러나 군법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 정치인들은 군대 내 성폭력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국방부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조만간 군대 내 성폭력 근절을 위한 조치를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