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평화상 수상자이자 미얀마의 민주화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북한이 민주주의와 민주적 제도를 발전시키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몽골을 방문한 수치 여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나는 민주적 가치와 제도를 믿고 폭력은 믿지 않는데, 북한 지도자들과는 나의 믿음을 공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수치 여사는 김정은 정권을 겨냥해 “우리는 민주적 가치가 최상이라고 믿지만 독재정권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으로는 “민주적 국가들은 북한 주민에게 민주주의를 따르라고 강요할 것이 아니라 왜 민주주의로 가는 것이 그들에게도 최상인지를 알게끔 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또 수치 여사는 “2015년 대통령이 되려고 하느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말할 것”이라고 밝혀 대통령직 도전의사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그는 “정당이 정권을 장악하려는 열망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며 “나는 정부와 국가 모두의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보였다.
그러나 중국 통치하의 티베트 인권 상황에 대한 질문에는 “개인적으로 불교와 티베트 불교를 믿지만 정치인으로서의 책임과 중국을 포함한 모든 인접 국가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책임을 알고 있다”며 직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