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은 3ㆍ4분기 매출액 1조7,822억원, 영업손실 2,487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타격을 받기 이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30.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지난 2ㆍ4분기와 비교할 경우 매출액은 6.63% 증가했으며 영업적자가 지속되기는 했지만 소폭 줄었다.
한진해운은 글로벌 경기회복과 성수기 물동량 증가로 3ㆍ4분기 수송량이 전분기 대비 18.6% 증가한 91만4,531TEU에 달했으나 운임인상 결과가 모두 반영되지 않아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주력인 컨테이너 부문에서는 아시아ㆍ유럽 노선의 물동량 증가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7.7% 증가한 1조4,146억원을 올렸으나 운임회복이 지연되고 유가상승에 따른 연료비 추가 부담으로 2,20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한진해운은 "컨테이너 시황은 4ㆍ4분기 계절적 비수기에 들어서지만 유럽노선에서 시작된 운임회복 효과가 지속되고 태평양 노선에서 유가 할증료 추가 징수 등을 통해 보다 개선된 영업실적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며 "벌크 부문은 철광석ㆍ석탄ㆍ곡물 등 성수기 물동량 증가로 시장이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