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국산마들이 총출동하는 제9회 대통령배 경주(국산1군ㆍ2,000m)가 11일 과천 서울경마공원 제8경주로 열린다. 한국 경마 최고액인 7억원(우승 상금 3억7,800만원)의 상금이 걸린 이번 경주는 국산 강자들의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예상된다.
이번 대회 최대 관전 포인트는 '당대불패(5세ㆍ수)'의 3년 연속 우승 여부. 부산경남경마공원 소속인 당대불패는 부동의 최강 국산 경주마로 지난 7월 부산광역시장배와 9월 오너컵을 연달아 제패하며 대상경주 8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대상경주 통산 8승은 2000년대 서울경마공원을 주름잡은 '새강자'의 7승을 넘은 한국 경마 최고 기록이다.
당대불패는 2010년과 지난해 대통령배에서 연속으로 우승했다. 대통령배를 2연패한 경주마는 당대불패와 은퇴한 '명문가문'뿐이다. 전문가들은 원정 경주의 불리한 조건을 극복한 당대불패의 우승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5세에 접어들어 경주마로는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기도 하다. 통산 26전 17승, 2위 2회(승률 65.4%, 복승률 73.1%).
대항마로는 서울경마공원의 '지금이순간(3세ㆍ수)'이 첫손에 꼽힌다. 코리안더비, 농수산식품부장관배를 잇달아 우승한 지금이순간은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내 연간 최다승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문세영 기수와 2월부터 호흡을 맞추면서 기량이 급성장했다. 추입력이 무서운 당대불패를 넘기 위해서는 마지막 4코너까지 거리를 좁히는 것이 필수다. 14전 6승, 2위 5회(승률 42.9%, 복승률 78.6%).
서울의 '마니피크(4세ㆍ수)'와 부경의 '경부대로(3세ㆍ수)'도 우승을 다툰다. 유명 씨수말 '메니피'의 자마인 마니피크는 직전 1,800m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가벼워진 발걸음을 보여줬다. 19전 9승, 2위 4회(승률 47.4%, 복승률 68.4%). 경부대로는 4월 KRA컵 마일 경주에서 1위로 들어오며 이름을 알렸다. 14전 5승, 2위 3회(승률 35.7%, 복승률 57.1%)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