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가사를 돌보거나 집에서 쉬는 비경제활동인구가 노동시장으로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고용노동부가 2월 고용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0만6,000명이 줄었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내내 늘어나던 비경제활동인구는 11월 10만8,000명이 줄어든 후 12월(-17만2,000), 올 1월(-33만2,000명), 2월(-60만6,000명) 매달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다.
고용부는 "과거 취업자 수가 대폭 늘어난 것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회복 과정의 일시적인 현상에 가까웠으나 최근 추세는 비경제활동인구 감소를 동반하고 있어 노동시장의 긍정적인 패턴 변화가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 2월 비경제활동인구 감소는 유형별로 가사(28만2,000명), 쉬었음(26만3,000명)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나 30∼50대 여성, 40대 남성이 노동시장에 대거 들어온 것으로 고용부는 분석했다.
실제로 여성 비경제활동인구는 2월 30~50대 여성은 23만7,000명이 줄어 전체 감소량의 40%에 달했다.
최근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의 영향으로 50~60대 장년층이 고용증가를 주도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2월 취업자 증가 수 83만5,000명 가운데 50대 이상이 58만5,000명으로 전체 70.1%에 달했다.
고용부는 이런 노동력의 급속한 고령화를 감안해 다음달 안에 장년 고용종합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종합대책은 60세 정년연장의 조기정착, 장년층 재교육과 재취업 지원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대책이 담길 예정이다.
방하남 고용부 장관은 "고용률 70% 로드맵 추진 2년차를 맞아 고용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 꼼꼼히 살펴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