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주가가 임직원들의 자사주 매입 행렬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부진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포스코 주가는 1.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소폭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표다.
특히 지난 2일에는 정준양 회장이 100주를 장내 매수한 것을 비롯, 모든 임원들이 50~100주씩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주가 안정을 꾀하면서 주가가 반짝 상승하기는 했지만 3일 다시 하락세로 전환해 효과는 크지 않았다.
포스코 주가가 임직원들의 지원사격에도 불구하고 크게 반등하지 못하는 것은 조선 등 관련 산업의 부진으로 출하량이 감소하는 등 철강업계가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해 3ㆍ4분기 이후 본격화된 마진 축소도 주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조선업 불황 등으로 출하량이 줄고 마진이 축소되고 있다는 점은 포스코에 부정적인 소식”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전망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8조6,000억원, 3조6,000억원 가량으로 지난 해에 비해 1.4%, 13.1%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다만 철강업 시장환경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매년 연초에 있어왔던 철강 대비 철광석 가격의 상대적인 강세 현상이 올해는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