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전반기 최종전 ‘에쓰오일…’ 9일 개막

절대 강자 없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가 반환점을 맞는다. KLPGA는 9일부터 사흘간 제주 엘리시안CC(파72ㆍ6,573야드)에서 전반기 마지막 대회인 에쓰오일 챔피언스인비테이셔널(총상금 3억원ㆍ우승상금 6,000만원)을 연다. 올 시즌 열린 7개 대회에서 배출된 각기 다른 7명의 ‘챔피언스 클럽’ 멤버들의 2승 선점 경쟁이 다시 불꽃을 튀기는 가운데 8번째 챔피언의 탄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간발의 차 상금랭킹 1위인 양수진(19ㆍ넵스)을 비롯해 이보미(22ㆍ하이마트), 김혜윤(21ㆍ비씨카드), 김보배(23ㆍ현대스위스저축은행), 유소연(20ㆍ하이마트), 이현주(22ㆍ동아회원권) 등이 두번째 우승컵을 노리며 출사표를 던졌다. 두산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상금랭킹 2위 이정민(18ㆍ삼화저축은행)은 일본투어 산토리레이디스오픈에 초청돼 불참한다. 상금랭킹 1~7위의 상금액 차이가 6,800만원 정도에 불과해 상위 랭커들은 후반기 레이스를 위해 조금이라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겠다는 각오뿐이다. 그러나 상위권 판도가 더욱 복잡해질 수도 있다. 아직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강자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5승을 거뒀던 KLPGA 1인자 서희경(24ㆍ하이트)이 첫 손에 꼽힌다. 지난 3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IA클래식에서 우승했지만 국내 무대에서는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시즌 평균타수 부문에서 2위(72.00타)에 올라 있지만 6위에 그치고 있는 그린적중률(72.22%), 35위에 불과한 평균 퍼트수(31.50개) 등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다. 미국 무대에서 복귀한 홍진주(27ㆍ비씨카드)와 임성아(26ㆍ현대스위스저축은행)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홍진주는 지난주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1타 차 준우승을 차지하며 우승권에 근접했음을 알렸고 임성아 역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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