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다연장로켓포 '천무' 하반기 전방군단 실전배치

차기 다연장로켓포(MLRS) '천무'가 올해 하반기부터 육군 전방 군단 예하 포병여단에 배치된다.

군의 한 소식통은 24일 "차기 다연장의 개발과 시험평가가 지난해 완료됨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해 육군 전방 군단에 배치할 계획"이라며 "서북도서에는 내년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차기 다연장 천무는 미국제 MLRS와 동등 이상의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가격이 절반 정도여서 육군과 해병대는 수백 문을 오는 2020년까지 조달할 계획이다.

지난 2011년 국민 공모를 통해 천무(天舞·하늘을 덮을 듯 춤춘다는 뜻)라는 이름을 얻은 차기 다연장의 배치와 전력화가 완료되면 북한 장사정포에 대응하기 위해 동두천 등에 잔류한 210 화력여단 등 미군 포병부대도 평택으로 이전하게 된다.

천무 다련장은 최대 사거리 80㎞로 육군의 최대 사거리 포병 무기인 K-9 자주포의 50㎞보다 긴데다 북한의 어느 방사포(다연장)보다 사거리는 길고 성능도 뛰어나 대북 전쟁 억지에 큰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구경이 239㎜지만 각종 로켓 론처의 조합을 통해 군이 보유한 130㎜와 227㎜, 230㎜ 무인도 로켓과 239㎜ 유도 로켓은 물론 사거리 100㎞에 이르는 한국형 단거리 탄도탄도 발사할 수 있어 탄약 운용의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천무 다연장은 크레인을 통해 재장전이 용이해 짧은 시간 안에 동일 목표에 대한 중첩사격으로 적진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무기로 평가된다.

천무 다연장의 실전배치가 완료되면 한국군은 기존 2개 대대의 미국제 MLRS와 합쳐 서방진영에서 미국에 이어 2위의 다연장 로켓 전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신형 천무 다연장의 서북도서 배치와 함께 서북방위사령부 예하 해병대가 보유한 미국제 구형 M-48전차를 K-1 시리즈의 교체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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