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스타즈IR] 현대자동차, "올 신차 효과로 이익 턴어라운드"

투싼 후속모델 등 속속 출시… 연내 중국에 4·5공장 착공
해외시장 판매 부진 정면돌파

현대차가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새롭게 선보인 크로스오터 트럭 콘셉트카 ''HCD-15''를 관람객들이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는 올해 그룹의 경영전략 키워드인 '투자확대와 미래 경쟁력 제고'를 바탕으로 다양한 공격경영을 펼칠 계획이다.

최근 현대차(005380)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계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신흥국 환율 영향으로 해외 판매가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차의 지난 1월 글로벌 판매 대수는 전년동기 대비 6.7% 하락한 38만6,000대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현대차는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글로벌 생산기지 착공 등을 통해 난관을 정면 돌파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올해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업체들과의 경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차는 올해 판매목표인 505만대 달성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펼칠 방침이다.

우선 현대차는 다음달 3세대 투싼 모델인 '더 뉴 투싼'을 출시한다. 올 뉴 투싼은 2009년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3세대 모델로 현대차의 최첨단 주행안전 사양과 프리미엄급 편의사양이 대거 탑재된다. 전문가들은 레저용차량(RV)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뉴 투싼 출시는 세단 중심의 현대차에게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올 하반기에는 6세대 아반떼가 출시된다. 2015년 신형 아반떼가 출시되면 현재 판매되고 있는 아반떼MD가 나온 지 5년만에 풀체인지 되는 것으로, 현재 프로젝트명 'AD'로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개발되고 있다.

또 올해 상반기 중에는 국내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출시된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신차 효과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며 "특히 올해 투싼과 아반떼 신차 출시가 미국 시장의 시장점유율을 반전시킬 지가 주가에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를 통해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말 중국의 늘어나는 자동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4·5공장 착공을 올해 안에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허베이성 창저우시에 30만대 규모의 4번째 신규 공장을, 충칭시에 30만대 규모 5번째 공장을 건립하기로 지난해 말 각 지방정부와 합의했다.

현대차는 허베이공장을 통해 베이징시와 허베이성을 아우르는 중국 수도권 지역 대표 자동차 메이커로 브랜드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고, 충칭공장을 통해서는 중국 정부의 개발 확대 정책으로 자동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중서부를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현대차 허베이공장은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을 모두 갖춘 종합공장으로, 2015년 2·4분기 20만대 규모로 착공에 들어가 2016년 하반기 소형차를 양산하고, 이후 30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3·4분기 중에는 충칭공장 건설에 착수한다. 30만대 규모인 현대차 충칭공장은 충칭시 량장신구 국가경제개발구역에 건설돼 2017년 상반기부터 중소형 차량 및 중국전략 차량을 양산할 계획이다.

현대차가 허베이공장과 충칭공장을 완공하면 중국 북부, 동부, 중서부를 아우르는 생산거점 확보를 통해 중국 공략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이러한 공격적 경영전략으로 인해 올해 이익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남경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최근 2년 연속으로 역성장했지만 올해에는 이익 턴어라운드가 나타날 것"이라며 "투싼·아반떼 등 신차 출시 효과와 외형 증가에 따른 이익률 상승, 우호적인 환율 환경 등으로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 연구원은 또 "이익 턴어라운드와 함께 배당확대 역시 현대차의 저평가 국면을 해소시킬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주가는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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