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정부는 이란 문제로 한국이 원유수입에 차질을 빚을 경우 한국에 원유를 우선적으로 공급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지식경제부는 16일 한ㆍ이라크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이라크를 방문중인 조석 제2차관이 전날(현지시간) 알 샤리스타니 이라크 에너지 부총리와 만나 이 같은 의향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최근 이란 제재와 국제유가 급등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며 협조를 당부했으며 알 샤리스타니 부총리가 한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 원유를 우선공급 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는 세계 4위의 석유매장량 보유국이자 우리나라의 네 번째 원유 수입국이다. 조 차관은 또 현지 유전과 가스전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가스공사가 추가적인 사업참여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한국이 개발한 고등훈련기 T-50의 뛰어난 성능을 설명했다.
경제사절단은 이와 함께 알 아라지 투자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이라크 관련 부처 국장급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민관 합동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양국간 투자협정 체결, 제철소 건설(STX), 해수담수화 프로젝트(두산중공업), 무선통신망 사업(삼성SDS), 시멘트공장(현대건설) 등 우리기업의 관심 분야에 대해긴밀한 협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