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획 설정을 놓고 한때 경북도와 일부 기업체의 반발에 부딪쳤던 대구연구개발(R&D) 특구 지정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갈등의 원인이 됐던 경북도청 부지 등 경북도 소유 부지는 특구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또 도장ㆍ도금 등 성서산업단지 일부 입주기업이 우려한 라인증설 등 행위제한 부문에 대해서는 추가 규제를 하지 않는 것으로 입장이 정리됐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25일 성서3차산업단지 내 대구테크노파크 신기술산업지원센터에서 기업인과 관계 전문가,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전환경성검토서(초안) 주민설명회 및 특구육성계획(안)'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이말 달 대구R&D특구 지정 요청서 공식 제출에 앞서 계획안을 전문가 등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그 동안 지식경제부와 산업연구원,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 포함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R&D특구 지정을 준비해 왔다.
대구R&D특구 계획안은 대구시 동구·북구·달서구·달성군 일원과 경북 경산시 일원을 포함하는 24.139㎢ 규모로 수립됐다. 지난 5월 정부에 제출한 당초 면적 54.197㎢에서 성서 1ㆍ2차 산업단지, 경산 1ㆍ2차 산업단지 등이 빠지면서 규모가 크게 줄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대구테크노폴리스지구'는 첨단연구개발 기능이 집적된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 창출 거점지역으로 조성되고 '성서첨단산업지구'는 비즈니스와 연구개발의 협력거점지역으로 육성된다. 이와 함께 '지식서비스R&D지구'인 경산지역은 우수한 교육ㆍ연구개발기능과 연계한 R&D 사업화 촉진지구로 개발된다.
시ㆍ도는 공청회를 통해 수렴된 내용을 보완해 이 달 말쯤 대구R&D특구 변경지정 요청서를 지식경제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지경부는 다음달 중 환경부의 사전환경성 검토를 비롯한 관계 중앙행정기관과의 협의를 마무리하고 연내 대구R&D 특구를 지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