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는 사과와 함께 보관하세요

감자의 신선도를 오래 유지하려면 사과를 함께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양파와 같이 두는 것은 피해야 한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감자의 올바른 보관 요령을 제시했다. 감자를 보관하는 상자에 사과를 한두 개 정도 넣어두면 사과에서 생성되는 에틸렌 가스가 감자의 발아를 억제하기 때문에 감자의 신선도를 유지하는데 좋다. 그러나 양파는 감자와 함께 보관할 경우 둘 다 상하기 쉽기 때문에 따로 보관해야 한다. 식약청은 또 감자를 냉장상태가 아닌 서늘한 음지에서 보관하라고 조언했다. 냉장 보관한 감자는 높은 온도에서 조리할 때 생기는 유해물질인 아크릴아미드가 많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아크릴아미드가 생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120℃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 삶거나 찌는 조리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튀김의 경우도 160℃, 오븐의 경우 200℃를 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감자를 조리할 때는 쇼트닝이나 마가린 등 경화유보다는 액상의 식물성 식용유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식약청은 감자가 오래되면 표면이 녹색으로 변하거나 싹이 나는데, 이 부위에 천연독소인 솔라닌이 함유돼 있어 먹었을 때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솔라닌은 열에 강하기 때문에 조리해도 쉽게 분해되지 않는 만큼 감자의 싹은 눈 부분이 남지 않도록 말끔히 도려내고 녹색으로 변한 부분도 깨끗이 도려낸 뒤 섭취해야 한다. 식약청 관계자는 “감자 속 비타민C 함유량은 100g당 36㎎으로 사과의 3배에 달해 하루 2개만 먹으면 성인 하루 비타민C 권장섭취량(100mg)을 채울 수 있다”며 “혈압 상승의 원인인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해 혈압조절에 도움을 주는 칼륨함량도 높다”고 설명했다. 감자는 치즈와 함께 섭취하면 감자에 부족한 비타민A, 칼슘 등도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함께 먹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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