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세계 자폐인의 날’인 2일(현지시간) 파리 에펠탑 등 세계 각국 상징건물에 희망의 상징인 푸른색 등이 일제히 켜졌다. 자폐인과 그 가족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자는 취지였다.
이날 저녁 에펠탑에서는 점등 행사(‘Light it up blue’)에 이어 수많은 관광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파란색 전등이 커졌다.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와 이집트 피라미드도 푸른 빛의 옷으로 갈아입었으며 영국 트라팔가 광장도 푸른 광장으로 바뀌었다. 한국에서는 서울 N 타워와 인천대교가 푸른색 조명을 켰다. 또 미국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 브라질 코르코바도 산 정상에 있는 거대 예수상도 푸른 불 밝히기 캠페인에 동참했다.
또 국제우주정거장에서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우주 비행사 릭 마스트라키오가 수백만 자폐인 가족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세계 80여 개국의 1만여 개 상징 건물과 빌딩, 개인이 참가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세계 자폐인의 날을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세계 자폐인의 날은 이해를 증진하는 데서 나아가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면서 “자폐인에게 교육 프로그램과 고용 기회 등을 지원해서 좀 더 포용적인 세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