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본격적인 모바일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했다. 메시지 송수신과 다양한 콘텐츠, 여기에 동영상 광고까지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 전략을 공개한 것이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과 구글, 아마존의 전면전이 불가피해졌다.
마크 저커버그(사진)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페이스북 개발자 회의 'F8 2015' 기조연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먼저 페이스북은 이날 자사의 메신저인 페이스북 메신저를 '플랫폼 메신저'로 만들겠다고 발표하면서 이를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자 도구(SDK)를 공개했다. SDK는 다른 개발자들이 자신들의 애플리케이션(앱)을 페이스북 메신저에 연동할 수 있게 해줄 예정이다. 가령 쇼핑 앱이 고객에게 물건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배송 안내나 반품 신청, 기타 관련 커뮤니케이션을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서 할 수 있는 식이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 17일 메신저에 소액 송금 서비스를 붙이겠다고 발표했었다. 한 마디로 페이스북 메신저로 쇼핑을 한 번에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현재 플랫폼 파트너사가 40여 곳이며, 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또 이날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확대 개편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7월 인수한 동영상 광고 마켓 '라이브레일'이 동영상뿐 아니라 모바일 디스플레이 광고 전부를 취급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라이브레일의 최대 장점은 광고 출고와 함께 이뤄지는 '실시간 입찰 기술'이다. 가장 높은 가격을 부른 광고주에게 해당 아이템이 낙찰되며, 무엇보다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이번 개편은 페이스북이 현재 광고시장에서 거두고 있는 성장세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