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스타즈] 다원시스 "특수 전원장치 본궤도… 2014년 매출 1000억"

'플라즈마 응용' 프로젝트 2년내 세계 최초 완성
10%대 해외시장 매출도 내년 최대 30%로 확대




"특수 전원공급장치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고 향후 플라즈마 응용을 통한 신사업 등이 본궤도에 오르게 되면 오는 2014년 매출 1,000억원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다." 다원시스 박선순 대표(사진 50)는 1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 하반기 수주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원시스는 지난 1996년 설립된 회사로 특수전원장치 제조와 판매를 영위하고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소규모의 전원장치와는 차원이 틀린 플랜트 수준의 특수전원장치를 만들고 있다. 특히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한국형 초전도핵융합장치(KSTAR)에 전원장치를 독점 공급하며 코스닥시장에 상장해 화제를 모으기로 했다. 최근에는 넘쳐나는 수주 물량 공급을 위해 공장증설을 통해 생산케파를 늘릴 계획이다. 박 대표는 "공장 이전을 통해 생산능력을 현재의 5배로 늘리고 2014년까지 매출액도 1,000억원을 넘길 것"이라며 "안산시에서 기업유치 형식으로 좋은 조건에 부지를 내 줘 320억원에 공장부지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몰려드는 수주에 올해 실적이 이미 목표치를 초과달성하고 있다. 3분기까지의 누적매출이 30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3분기 누적 56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5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다원시스는 초전도핵융합장치(KSTAR) 관련 매출만 지난해 180억원을 기록했고, 향후 6년간 연 120억원씩 수주계약이 완료된 상태이다. 올 8월 국가핵융합연구소와 728억9,000만원 규모의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초전도자석 전원장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239.75%에 달하는 규모다. ITER는 대규모 핵융합 실험로를 만드는 국제 공동사업으로 프랑스에서 건설되고 있으며 현재 미국과 EU(유럽연합), 일본, 중국과 더불어 한국도 20여명의 연구진을 파견해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 다원시스는 ITER 1차 수주분은 728억9000만원으로 향후 5년간 납품하게 되며 2년 뒤에 계약할 2차 수주분은 6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3분기까지의 호실적에 대해 "특수전원장치 사업이 성장궤도에 올라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향후 해외쪽 비즈니스를 통해 매출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지난해부터 해외진출에 나선 다원시스는 전체 매출 비중 가운데 해외부문이 약 10%밖에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을 통해 성장성을 더욱 확보할 계획인 것이다. 그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수출도 수익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길"이라며 "내년에 해외 매출 비중이 20∼30% 수준에 이를 것이다"고 말했다. 여기에 다원시스는 특수전원장치라는 일원화된 수익구조를 탈피해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성중에 있다. 실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올해초 반도체, 디스플레이부문 등에도 진출했으며 태양광 및 전동차 등에도 특수전원장치를 납품하고 있다"며 "태양광CVD전원장치, 플라즈마, 전동차 추진 제어 장치(EMU), 특수정류기 등 사업 분야도 각각 100억원대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또 박 대표는 "미래 먹거리를 위해 플라즈마 응용 쪽에 상당히 관심이 높다"며 "2년안에 플라즈마를 응용한 기술로 세계 최초의 프로젝트를 완성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추진하고 있는 플라즈마 응용 부분은 향후 반도체 장비나 금속,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 등 응용될 수 있는 사업분야가 무궁무진하다"며 "향후 사업방향에 대해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의 경영 모토 가운데 하나가 가족 경영을 통한 지속 성장 가능한 회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고객들의 만족도를 충족시키는 것은 결국 내부 고객인 직원들이 얼마나 행복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하며 "직원들에게 정년을 보장하며 노후 준비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자기개발에 시간을 투자하도록 만들고 있다. 박 대표는 "조만간 주 4일제를 시행하고, 주 1일은 교육을 통해 업무 능력 향상 외에 종업원 스스로의 성취도를 높이는 데도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고 전했다. 또 박 대표는 회사의 연간 매출액이 2,000억∼3,000억원에 오르게 되면 스스로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나 연구에만 매진할 계획이다. 그는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생각해보면 연구하는 것"이라며 "회사가 커지면 전문경영인을 통해 지속 성장 가능한 회사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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