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7ㆍ나이키골프)가 미국PGA투어 6년 연속 시즌 상금 100만 달러 돌파를 향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
최경주는 4일(한국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골프장(파72ㆍ7,438야드)에서 개막된 PGA투어 와초비아 챔피언십(총상금 630만달러) 첫날 경기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 공동 15위에 올랐다.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 등과 동률이다.
6언더파 66타를 친 선두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에 4타 뒤진 성적. 그러나 공동 8위에는 단 1타밖에 뒤지지 않아 ‘톱 10’ 진입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현재 시즌 상금 90만7,109달러를 기록 중인 최경주가 이번 대회에서 10위내에 들면 100만달러 고지를 훌쩍 넘을 수 있게 된다. 단독 13위 정도의 성적으로도 100만달러 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경주는 2001년 80만달러에서 2003년 220만여 달러로 상금고를 끌어 올린 뒤 2003년 199만9,663달러, 2004년 207만7,775달러, 2005년 176만5,374달러, 지난해 237만6,548달러 등 내리 5년 동안 200만달러 안팎의 상금을 벌어 왔다.
사상 최대의 돈 잔치가 되고 있는 올 시즌 PGA투어에서 최고액 상금 경신을 노리고 있는 최경주는 일단 이번 대회에서 100만달러 고지를 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날 10번홀부터 출발한 그는 전반에 보기 2개, 버디 1개로 부진했지만 후반 들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3번홀에 이어 5, 6, 7번홀 3연속 버디로 4타를 줄인 것.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해 10위 내에 진입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으나 후반 플레이는 몰아치기 능력을 보여 준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선수 해링턴에 이어 비제이 싱(피지)과 제이슨 본(미국)이 5언더파를 쳐 공동 2위에 자리했고 트레버 이멜만(남아공), 칼 페테르손(스웨덴) 등 4명이 4언더파로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2ㆍ나이키골프)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47위, 위창수는 2오버파 74타를 치는 부진으로 공동 79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