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해외펀드에 적립식으로 투자했을 경우 인도와 남미ㆍ중국 지역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2003년 11월부터 2006년 10월까지 매월 말에 10만원씩(원금 360만원)을 해외펀드에 정액 적립한 후 만기금액을 분석한 결과 인도 투자펀드의 평가액이 679만원(연평균 수익률 40.2%)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어 남미(650만원, 37.6%)가 그 뒤를 이었고 중국(598만원, 33%), 이머징(556만원, 28.2%) 등의 순서로 수익이 양호했다. 지역별 총 누적수익률은 남미가 190.5%로 인도(171.0%)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였지만 연평균 수익률은 인도가 남미보다 높게 나타났다. 박승훈 한국증권 펀드분석팀장은 “주식시장의 변동성과 투자대상 지역의 통화, 미국 달러화간 환율 문제가 적용됐기 때문에 이 같은 차이가 발생했다”면서 “해외 주식시장에 장기간 적립투자를 한다면 수익과 위험관계 외에도 환율 문제를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치식으로 해외펀드에 투자하면 환헤지가 수월하지만 적립식의 경우 불입시점이 다양해 불입할 때마다 환헤지를 하기는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투자 초기에는 환율효과가 불입시점 분산을 통해 어느 정도 완화될 수 있지만 후반기로 가면 불입한 금액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환율에 노출되는 정도가 커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 달러가 원화 대비 약세를 보여 환차손이 발생해도 투자대상 지역통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여주면 결과적으로 환손실 문제는 최소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