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 광둥성 주강 삼각주에 '차이나 드림'을 꿈꾸는 베트남 불법 노동자들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2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주강 삼각주 공장 업주들이 연초 춘제(설) 이후 고향에 갔던 중국 노동자들이 돌아오지 않는 등 인력난이 가중되자 임금이 저렴한 베트남 노동자를 대거 고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등 동남아 불법 노동자들은 중국인들이 꺼리는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노동법이 적용되지 않아 공장 업주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불법 노동자들은 시간외 근무를 자처하는 데다 해고할 때도 중국 노동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여기다 임금이 1000~1500위안 선으로 중국인 노동자에 비해 월등히 저렴하다. 중국인 노동자의 경우 시간외 수당과 휴일근무 수당 등을 합치면 월급이 1800위안 이상이며 여기에다 고용보험 등 각종 비용을 포함하면 고용비용은 훌쩍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