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도 외부인재 영입 나서야"

정준양 회장 "철강등 대표적 제조업에도 女 CEO배출돼야"
능력위주 인사 활성화될듯


SetSectionName(); "포스코도 외부인재 영입 나서야" 정준양 회장 "철강등 대표적 제조업에도 女 CEO배출돼야"능력위주 인사 활성화될듯 김민형 기자 kmh204@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포스코도 외부인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습니다." 정준양(사진) 포스코 회장은 2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여성 CEO포럼'에서 '철에 피는 꽃'을 주제로 한 강연에 나서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이 날 "회장을 맡은 뒤 포스코가 너무 내부인사 중심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철강업 같은 대표적인 제조업에도 여성 최고경영자(CEO)나 외국인 임원 등이 배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의 이번 발언은 그동안 포스코 외부에서 주로 지적돼왔던 '포스코 순혈주의'에 대해 CEO 스스로 문제를 제기하고 개선하려는 의지를 밝혔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실제 포스코는 올해로 설립 41주년을 맞지만 현재까지 단 한 명의 여성 임원도, 단 한 명의 외국인 임원도 배출하지 못했다. 삼성ㆍLGㆍSK 등 국내 주요 그룹이 지속적으로 여성임원을 배출하고 글로벌 경영을 위해 외국인 임원을 보강해왔던 것과는 차이가 나는 대목이다. 포스코는 또한 손에 꼽을 몇몇 사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임원직이 자사 출신 인사들이 다. 현재도 총 45명의 임원 중 로펌 출신인 김상호 법무실장 전무, 산업연구원에서 자리를 옮긴 박기홍 미래성장전략실 전무, 공정거래위원회 출신인 박귀찬 대외협력실 상무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임원이 포스코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들이다. 포스코의 인사문화가 이처럼 내부인사들만 중심으로 임원인사를 해오다 보니 외부에서는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어떤 인재를 어디에 쓰느냐는 기업의 선택이지만 포스코의 인사문화는 상당히 폐쇄적이었던 게 사실"이라며 "포스코가 진정한 글로벌 기업을 지향한다면 여성ㆍ외국인 등 다양한 인재를 등용해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포스코는 정 회장의 발언에 대해 "인사채용의 다양성을 높여 인적자원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원론적인 얘기"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철강 분야의 인재가 다양하지 못해 그동안 내부 인재를 철강 전문가로 육성하는 데 주력해왔다"며 "최근에는 임원급을 포함해 실무급에도 다양한 이력을 갖춘 경력 사원을 꾸준히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회장 본인이 지나친 순혈주의에 대해 문제점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형태로든 포스코 인사문화에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소통과 경청을 중시하는 '열린 경영'을 강조한 만큼 성별ㆍ출신ㆍ국적보다 능력을 위주로 한 인사문화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최근 임직원 각각의 글로벌 능력을 평가하고 향상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글로벌화를 위한 인재육성 및 영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포스코 고유의 기업문화와 철학을 유지하면서 보다 다양한 글로벌 인적자원을 활용한다면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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