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양적완화 축소 시작 땐 금값 1250달러까지 급락

UBS "금리 상승이 가격하락 초래"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되면 금값이 온스당 1,250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마켓워치는 10일(현지시간) UBS를 인용해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시장의 예상대로 100억~150억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경우 금 가격이 1,250달러까지 급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니 테베스 UBS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시장의 기대치보다 공격적으로 양적완화 규모를 줄일 경우 1,20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12월물 금 가격 종가는 온스당 1,364달러로 오는 17~18일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에 돌입할 경우 8~12%의 가격하락이 예상된다는 의미다.

마이클 위드머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fAML) 스트래티지스트도 "금리는 금 보유의 기회비용"이라며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에 따른 금리상승이 금값하락을 초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켓워치는 연준이 이달 양적완화 축소를 유보하거나 자산매입 축소규모가 예상보다 줄어들 경우 금값이 단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 때문에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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