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기업] SK네트웍스, 시각장애아동과 봄 나들이… '행복한 동행' 눈길

시각장애 아동들이 운동을 통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행복한 동행'' 프로그램에 참가한 SK네트웍스 직원들이 아동들의 손을 잡고 산책을 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전국 사업장별로 조직된 사내봉사단을 통해 각종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SK네트웍스

SK네트웍스 자동차 서비스 브랜드 ''스피드메이트'' 관계자가 스피드메이트 가맹점 및 연합회 소속 중소카센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중소기업과의 상생에도 적극적 노력을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SK네트웍스


SK네트웍스 사회공헌활동의 중심은 전국 사업장별로 조직된 사내봉사단이다. 이 업체는 사내봉사단을 통해 온정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을 도울 뿐 아니라 지역 환경 정비에도 적극 힘쓰고 있다.

임직원들은 지역별로 위치한 사회복지시설을 방문, 시설 미화 및 무료 급식, 도시락 배달, 바자회, 음악회 지원과 같은 활동을 펼친다. 창덕궁·현충사·아차산·팔공산 등 지사 인근의 유적지와 산천을 돌며 자연정화 활동에 나서기도 한다.

지난 2012년 시작 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시각장애아동과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은 사내봉사단이 펼쳐 온 주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평소 운동이 부족한 시각장애 아동들이 신체 운동을 통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임직원이 도와주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교육자료(점자도서 및 음성파일) 제작에도 나서고 있다.

SK네트워크 소속 워커힐면세점은 지난 해 연말부터 올 1월까지 '착한 소비, 착한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다. 면세점 입점 상품 중 1,004개의 '천사 상품'을 정해 해당 상품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금으로 조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임직원들은 지난 2월 이렇게 모인 4,000만원의 기부금을 '세이브더칠드런'과 '하남 소망의 집'에 전달했다.

가장 많은 구성원과 다양한 근무지를 보유하고 있는 에너지 & 자동차 부문의 사회공헌 활동은 구성원 수 만큼이나 다채롭다. 근무지역에 거주하는 독거노인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는 활동에서부터 고아원 및 재활원 방문봉사, 매년 실시하는 김장봉사 까지 근무지를 중심으로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지역 주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 임직원들은 재능기부를 통한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실천하고 있다. SK네트웍스의 자동차 서비스 브랜드인 스피드메이트 정비전문 인력은 2012년부터 이어져온 '전국 장애인 보장구 수리 기능대회'에서 참가한 장애인들이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현장 운영 도우미 역할을 수행한다. 이동기기 보장구(전동휠체어) 통타이어 무상교체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스피드메이트가 산학협력을 통해 교육하고 있는 두원공과대학 학생들도 함께 현장 도우미 역할에 나서 기업-학교-사회가 어우러지는 나눔의 장을 형성하기도 했다.

또한 SK네트웍스의 워커힐 조리팀은 지난해 이주 여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 협동조합 '카페오아시아'에 차별화된 메뉴 서비스를 교육했으며, 2012년부터 제주 평화마을 나눔 디너쇼에 메뉴개발과 조리를 지원해오고 있다.

SK네트웍스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까지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이웃과 함께하는 행복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SK네트웍스의 모든 구성원이 직접 참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개발도상국 아동들을 돕는 '드림 패키지(Dream Package)' 프로그램은 회사를 대표하는 사회공헌 활동이기도 하다. 임직원들이 제작한 주머니에 공책, 색연필 등 10여종의 학용품을 담아 인도 및 동남아시아(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베트남·미얀마) 지역 빈곤 아동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SK네트웍스 임직원들은 학용품을 담는 주머니를 채색하고 이면지 노트를 제작하는 등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시행하는 과정에 모두가 참여한다. 여기에 비영리기구의 협력과 외부 디자인 전문가, 대학생들의 재능기부가 더해져 '기업과 사회가 뜻을 함께 참여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이룩했다고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강조했다. 드림 패키지에 필요한 모든 자재는 사회적기업 '행복나래'에서 조달함으로써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진정성도 인정받았다는 게 회사의 입장이다.

드림패키지는 2013년 시작돼 지난해에는 SK하이닉스와 SK브로드밴드, SK해운 등 그룹 관계사들의 동참이 이어졌다. 지난 2년간 각 국가의 현지 지사를 통해 2만3,000여명의 아동들에게 드림 패키지를 전달했다. SK네트웍스는 올해도 지속적으로 드림 패키지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SK네트웍스는 학교주변 벽화 그리기, 행복한 숲 조성 활동 등 일상에서 접하는 공간에서 펼치는 소규모 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동반성장 위해 '카포스' 회원사까지 기술교육


이종혁 기자




SK네트웍스는 중소기업과의 상생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회사의 자동차 서비스 브랜드인 스피드메이트는 지난 2012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한국자동차정비조합연합회(Carpos·카포스)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협력 관계를 구축 중이다. 스피드메이트는 과거 자사 매장 인력을 대상으로 하던 기술 교육을 카포스 회원사 대상으로까지 확대하여 실시하고 있다.

스피드메이트는 또 정비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활동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두원공과대학교와 2011년 산학협력을 체결한 이래 매년 '스피드메이트 특별반'을 개설해 이론 및 실습교육을 하고, 취업의 기회까지 제공해오고 있다.

이밖에 SK네트웍스가 지난 2012년 12월 SK그룹의 모태 사업이기도 한 학생복 사업을 접은 것도 대표적 상생활동으로 꼽히는 사례다. SK네트웍스는 당시 '스마트(SMART)' 학생복 사업을 스마트의 유통망 및 협력업체들로 구성된 '㈜스마트F&D'에 양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학생복 사업이 중소기업에 더 적합하다는 여론과 대기업의 중소상생 실천을 강조하는 전반적인 분위기를 고려해 스마트 사업에 대해 지속 고민해온 결과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SK그룹의 모태인 선경직물은 지난 1970년 학생복 원단 사업을 시작한 뒤 1990년부터 '스마트'라는 브랜드로 교복을 판매했다. SK네트웍스가 스마트 사업 양도 결정 당시 와인 유통 자회사인 ' WS통상'을 매각하기로 한 것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WS통상은 지난 2006년에 설립된 외국산 주류 수입 판매업체로, 2008년 9월 SK네트웍스의 100% 지분 인수를 통해 자회사로 편입돼 운영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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