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부산항만공사와 해당 부두 운영사가 참여하는 부산항 북항 내 4개 부두의 통합 및 운영 단일화를 위한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부두 통합운영에 대한 모든 사항에 걸쳐 논의하고 있습니다."
우예종(56·사진)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14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신항은 기존 정책대로 컨테이너 처리 중심항으로 세계적인 위상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북항은 해당 부두 사업자들(자성대, 감만, 신감만, 신선대)이 운영단일화를 통해서 부담을 줄이고 수익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선석 과잉 공급과 운영사 난립 등으로 위기를 맞은 부산항 북항에 대한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우 사장은 이 같은 현안들을 해결하고자 지난 7월 31일 취임한 이후 다양한 채널을 통해 북항·신항 등 터미널 운영사 대표와 간담회를 수시로 열거나 현안 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그 결과 부산항 북항의 경제부흥방안을 부산시와 협력해서 마련하고, 분석·예측 기능을 강화해 부산항의 장기적 지향점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그는 "명실상부한 동북아 허브항만이라는 지금의 자리에서 안주하지 않고 중국과 일본 항만 등 변화하는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간이 걸리더라도 확실한 방안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항만정책과 도시정책이 따로일 수 없다며 부산항만공사와 부산시의 관계 형성에 대한 계획도 내놓았다. 우 사장은 "부산시 정책과 잘 맞물려 가는 항만뿐만 아니라 그 배후의 경제권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며 "고용과 관광 부문에서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고 시민들이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항만공간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북항 재개발 사업 등이 부산시민들을 위한 뜻깊은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부산시와 정책목표를 일치시켜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우 사장은 충남 천안 출신으로 1985년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뒤 부산지방해양항만청장, 해수부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부서를 두루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