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출액 421억달러…2년4개월만에 최대

경상수지 흑자는 큰 폭 감소

지난달 수출이 2년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입도 늘어 경상수지 흑자는 큰 폭으로 줄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수출액이 421억달러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 2008년 7월(438억4,000만달러) 이후 가장 많은 액수다. 이에 따라 올해 1~11월 누적 수출액은 4,210억5,000만달러를 기록, 연간 수출액 4,000만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수입도 많이 늘어 상품수지는 흑자폭이 줄었다. 지난달 수입은 387억5,000만달러로 2008년 9월의 392억2,000만달러 이후 2년 2개월만에 가장 많았다. 이는 사상 4번째로 큰 규모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상품수지는 33억5,000만달러 흑자로 10월(53억9,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입이 동반 증가했다는 데 의미가 있지만, 수입 증가에는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상당부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19억3,000만달러로 10월(48억9,000만달러)보다 축소됐다. 1~11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액은 250억6,000만달러다. 금융계정에서는 유출액이 유입액보다 많아 32억8,000만달러 유출초(순유출)를 기록했다. 순유출 폭은 10월(58억2,000만달러)보다 줄었다. 자본수지는 3,000억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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