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서해 소청도 해상에 불시착한 해군 링스헬기의 기체가 18일 오전 인양됐다.
2함대 소속인 이 헬기는 전날 밤 10시13분 소청도 해상 남방 22.8㎞ 해상에서 초계비행을 마치고 구축함인 왕건함(4,500톤급)으로 복귀하다 바다에 불시착했다.
이 헬기는 천안함 침몰사고 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원에 전진배치된 왕건함의 레이더에 포착된 미상의 물체를 확인하기 위해 초계비행에 나섰다가 '새떼'로 확인되자 복귀하다 불시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종사 현 모 소령(진급예정) 등 승무원 3명은 구조됐으며 전날 밤 설치한 리프트백의 부력으로 떠있던 기체는 청해진함이 이날 오전 7시30분께 인양했다. 기체는 대부분 온전한 상태라고 군은 밝혔다.
해군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관할하는 2함대를 제외한 1ㆍ3함대 소속 링스헬기 운항을 중단, 긴급 안전진단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8시58분께 전남 진도 동남쪽 14.5㎞ 해상에서 초계비행 중이던 해군 3함대 소속 링스헬기 1대가 순찰 중 추락했지만 나흘동안 탑승자 4명 중 1명의 시신만 찾았을 뿐이며 헬기로 추정되는 금속물체를 수중에서 발견,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군 주변에선 링스헬기의 잦은 사고원인에 대해 천안함 침몰사고 이후 24시간 긴급출동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잦은 수색활동으로 인한 조종사의 피로 누적, 기체ㆍ정비결함 등을 꼽고 있다.
사고가 난 링스헬기는 1991년 영국에서 도입했으며 북한 잠수함을 탐색하는 것이 주요 임무지만 우리 조업구역을 침범하는 불법조업 어선 등도 추적감시하고 있다. 순항속도 시속 234km, 최대 체공시간 2시간 50분으로 천안함 침몰 당시 구조작업을 도왔다.
해군은 링스와 성능이 개량된 슈퍼링스 등 20여대의 헬기를 1~3함대에 배치해 운용하고 있다.
/뉴스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