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가 시장 컨센서스에 못 미치는 2ㆍ4분기 실적과 외국인 매도에 급락했다.
메가스터디는 14일 코스닥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10.61% 하락한 24만원을 기록했다. 이날 공시를 통해 발표한 2ㆍ4분기 실적이 주식보상비용 발생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공시에 따르면 메가스터디의 2ㆍ4분기 실적은 매출액 451억7,000만원, 영업이익 141억8,000만원, 당기순이익 108억5,000만원이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8%, 16.0%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5.45%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은 우리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가 예상한 매출액 467억원, 영업이익 172억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메가스터디 측은 “지난해 2ㆍ4분기에는 스톡옵션 취소건이 발생하면서 주식보상비용이 계상되지 않고 오히려 영업외수지에 주식보상비용이 환입된 데 비해 올해는 주식보상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미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존 예상치에는 주식보상비용을 반영하지 않았다”며 “주식보상비용과 본사 이전비용 등을 감안하면 실적이 나쁜 편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은 실적보다는 수급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며 “요즘처럼 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실적과 상관없이 메가스터디와 같은 고주가이익비율(PER) 종목은 외국인들의 매도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이날 메가스터디에 대해 코스닥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10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