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이 주가 상승과 유동성ㆍ자금조달 등 자본시장의 주요 기능 측면에서 ‘세계 10대 증시’로 도약한 것으로 평가됐다. 증권선물거래소는 27일 지난 2005년 1월 통합거래소로 재출범한 후 3년간의 변화상을 담은 ‘KRX 출범 3년간의 한국 증시 성장과 변화’라는 책자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책자에 따르면 2004년 말 895.92로 1,000선을 밑돌던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말 1,879.13으로 급등, 11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세계 43개국 증시 가운데 주가상승률 기준으로 9위를 기록한 것이다. 1위는 315% 상승한 중국 상하이증시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85%가 상승했다. 유동성 측면에서도 지난해 국내 증시의 연간 거래대금 규모는 1,864조원으로 2004년 말에 비해 162%가 증가했으며 세계 증시에서 9위를 차지했다. 거래 비중은 세계 증시의 3.2%에 달하는 규모다. 또 기업공개(IPO) 및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금조달은 지난해 169억달러를 달성, 2005년 세계 22위에서 세계 10위로 뛰어올랐다. 상장기업 수의 경우 중소ㆍ벤처기업의 활발한 기업공개(IPO)로 지난해 말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전체 상장기업 수는 1,767개사로 집계됐으며 이 역시 세계 9위에 해당한다. 통합거래소 출범 전인 2004년 말에 비해 198개사가 늘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