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 윤상림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윤씨가 서울 잠실의 ‘제2롯데월드’ 건설 사업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지검 특수2부는 최근 제2롯데월드 건설을 담당하고 있는 롯데물산 대표 강모씨를 수차례 불러 윤씨에게 로비자금을 제공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그동안 공군이 비행안전상 문제점 등을 이유로 제2롯데월드 건설을 반대하자 롯데측이 윤씨를 통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 등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임모 전 롯데건설 사장이 지난 2004년 2월부터 지난해 3월 사이 4차례에 걸쳐 윤씨에게 1,600여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포착, 임씨를 2차례 이상 소환해 돈의 명목 등을 조사했다.
임씨는 조사에서 “대검 중수부에서 대선자금 수사를 받을 때 윤씨 소개로 고검장 출신 K변호사를 선임했는데, 선임료 5,000만원이 너무 적은 것 같아 개인 돈 1,000만원을 K변호사에게 전달해 달라고 윤씨에게 줬고 나머지 600여만원은 윤씨에게 부의금 등을 대신 내달라고 맡긴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롯데측은 “윤씨에게 로비를 부탁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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