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이 6일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가 군 복무 중 시간강사로 대학에 출강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막판 검증 공세를 이어갔다.

정청래 의원이 이날 공개한 서울대 공무원인사기록카드에는 정 후보자가 지난 1988년 8월부터 1992년 2월까지 경원대와 명지대에서 시간강사로 근무한 경력이 기재돼 있다. 정 후보자는 지난 1985년 4월∼1989년 1월 군 법무관으로 복무했다는 점에서 지난 1988년 8월∼1989년 1월은 군 복무 기간과 시간강사 경력이 겹친 셈이다.

아울러 정 후보자는 군 복무 후 헌법재판소 연구관으로 근무하던 지난 1989년 9월∼1992년 2월에도 출강을 계속하고, 이후에도 헌법재판소 연구관과 건국대 법학과 조교수를 겸직했다고 정 의원은 주장했다.

정청랴 의원은 “정 후보자는 ‘전임교원은 헌법연구관을 겸임할 수 있다’는 법 규정의 허점을 이용해 1992년 3월 연구관을 사임한 뒤 건국대 조교수로 임용된 다음 4월 다시 연구관직을 겸임하는 편법까지 사용했다”고 말했다.

김현 의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종섭 후보자가 청문회를 3일 남겨둔 시점에서 직접 인사청문TF에 지시해 200여 건의 자료를 고의로 제출하지 않았다”며 “인사청문회법 위반은 물론 입법부인 국회를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