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이후] 강달러에… 국제유가 11년만에 최저

두바이유 배럴당 32.86弗… 생산자물가도 동반 하락
5년7개월만에 가장 낮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제유가가 11년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유가 하락으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는 5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전일 대비 1.38달러 하락한 배럴당 32.86달러로 집계됐다고 18일 발표했다. 지난 2004년 12월13일(32.75달러)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일 대비 0.57달러 하락한 배럴당 34.95달러에 마감했으며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0.33달러 내린 배럴당 37.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약세인 것은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데다 공급과잉 우려가 해소되지 않고 있어서다.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생산자물가는 5년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18일 한은이 발표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99.31로 10월(99.65)보다 0.3% 하락했다. 2010년 4월(98.97) 이후 5년 7개월 만에 가장 낮다.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로는 5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1차 금속제품(-2.7%), 석탄 및 석유제품(-1.9%) 등을 포함한 공산품이 0.8% 하락했고 농림수산품은 1.7% 올랐다. 전력·가스·수도는 보합세, 서비스는 0.1% 상승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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