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3일(현지시간) 미국총기협회(NRA)에 대해 ‘정신 나간 조직(insane organization)’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에 칼럼을 기고하기도 하는 크루그먼은 이날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NRA 등 총기소유를 옹호하는 로비단체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는 “총기소유 옹호론자들을 지켜보면서 그들의 사고방식에 대해 깜짝 놀랐다”며 “특히 웨인 라피에르(NRA 부회장) 같은 사람들을 보면 정말 기괴하다”고 말했다. 또 “그들(NRA)은 우리가 영화 ‘매드 맥스(Mad Max)’에 나오는 세상에 살고 있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NRA는 미국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침입자들을 쏠 준비가 돼있어야 하고 경찰들은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말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크루그먼은 “이제 극단적인 총기소유 옹호론자들의 광기가 드러난 만큼 총기규제 강화 입법이 성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NRA와 같은 로비집단은 이제 정신 나간 조직임이 드러났고, 이는 정말 문제”라면서도 “총기소유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정상인들”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