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 GM이어 크라이슬러도 점화스위치 결함 조사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미국의 대표적 자동차 제조사 크라이슬러도 차량 점화스위치 결함에 대한 조사 대상에 올랐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18일(현지시간) 크라이슬러 차량 120만여대의 점화스위치 결함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크라이슬러의 지프 2005~2007년 모델 52만5,000대와 ‘타운 앤드 컨트리’와 ‘닷지 그랜드 카라반’, ‘닷지 저니’의 2008~2010년 모델 70만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NHTSA는 “지프 커맨더와 지프 그랜드체로키 운전자들로부터 무릎으로 우연히 점화스위치를 친 뒤 차량의 시동이 꺼졌다는 신고가 최소 32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타운 앤드 컨트리’와 ‘닷지 그랜드 카라반’, ‘닷지 저니’ 운전자들로부터도 비슷한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이중 일부 신고자는 리콜을 통해 수리를 받았는데도 여전히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NHTSA는 점화스위치 결함으로 엔진이 멈추거나 사고 시 에어백이 펴지지 않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이 같은 결함으로 인한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크라이슬러는 성명을 내고 “조사에 최대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NHTSA는 앞서 GM에 대해서도 점화스위치 결함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GM은 점화스위치 결함으로 이미 260만대의 차량을 리콜한 상태다. GM 제품의 점화스위치 결함 때문에 엔진이 멈추거나 에어백이 펴지지 않아 사망한 사람은 최소 13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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