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사태로 한국 기업의 레바논과 이스라엘에 대한 수출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됐다.
코트라(KOTRA)는 26일 레바논 사태가 장기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주요 항구와 고속도로 등 사회간접자본에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어 한국 기업이 중동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레바논에서는 베이루트 항구의 조업 중단으로 국내 진출 기업들의 정상적인 화물운송, 통관, 배달, 대리점 판매 등이 완전히 중단됐고 향후 항구 업무 재개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코트라는 전망했다.
이스라엘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의 연구개발(R&D) 센터가 대거 입주하고 있는 하이파시가 전쟁으로 기능을 상실함으로써 안전지역으로서 입지가 크게 약화된 상태다.
코트라는 이때문에 지난 2004년 9억4천만달러로 전년대비 44% 급증했던 한국의 레바논.이스라엘 수출액이 올해 50% 이상 격감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코트라의 텔아비브무역관과 베이루트무역관은 전쟁 여파를 감안해 올해 11월 텔아비브에서 개최되는 정보통신 전시회 '텔레콤 2006'에 한국관 설치를 취소할 예정이나, 현지 방문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사이버 무역상담은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사태가 종결되면 양국의 전후복구사업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참여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코트라는 전망했다.
코트라는 자체 중동.아프리카 플랜트.건설 수주지원센터를 통해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전후 복구 프로젝트 정보를 발굴해 한국 업체의 참여를 지원할 방침이다.
레바논과 이스라엘에 대한 한국의 수출은 지난해 각각 9천200만달러, 8억5천만달러였으며 두 국가에 대한 주요 수출품목은 승용차, 합성수지, 컬러TV, 냉장고, 무선전화기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