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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SectionName(); 전자상가에 수입가전이 안보이네! 2005년부터 삼성·LG전자 첨단제품에 밀려소니TV·월풀세탁기 전시 점포 손 꼽을 정도홈플러스·롯데마트선 中브랜드 제품 철수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 삼성·LG의 시장장악으로 대형가전매장에서 수입제품들이 자취를 감췄다. 한 대형가전쇼핑몰에서도 전시된 수입 대형가전을 찾아보기 힘들다.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지난 21일 오후 서울 동서울버스터미널 옆에 자리잡은 가전전문몰 테크노마트. 이곳 4층은 70여개 가량의 수입디지털가전점으로 가득 차 있지만 소니TV나 월풀세탁기 등 수입 대형가전을 전시해 놓은 점포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간간히 쇼핑객들이 수입 대형가전이 좀더 많이 전시된 곳을 묻지만 "삼성, LG전자 제품이 훨씬 더 나으니 아래 2,3층 국내 가전 매장으로 가보라"는 수입상점 주인들의 대답만 돌아왔다. 전자상가와 대형할인점에서 수입 대형가전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국내 대형가전 유통시장에서 이미 2005년 전후부터 수입 가전들이 LG와 삼성에 자리를 내주기 시작한 이후 최근에는 수입점포들이 국내 가전이나 디지털카메라·오디오 등 소형 수입가전 매장으로 급속히 전환되면서 전시제품조차 구경하기 힘들어 지고 있다. 세계적인 중국 가전브랜드 A브랜드(Haier)제품은 국내 가전몰이나 대형마트에서 이미 '희귀' 브랜드가 됐다. 지난 2007년 전후로 테크노마트에서 A브랜드를 파는 점포는 대리점을 제외하고 30여 군데가 있었지만 현재 취급하는 곳은 단 한 곳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대형TV 한 종류만 판매되고 있다. 더욱이 지난 2007년 A브랜드총판이 이곳에서 사업을 접고 나간 이후에는 전시된 제품은 거의 없고 이따금 쇼핑객이 찾을 경우에만 창고에서 꺼내 보여주는 상황이다. 대형할인점 이마트는 지난 2008년 A브랜드 에어컨등을 잠시 팔다가 2009년초 중단한 이후 지난해말 행사품목으로 팔고 남은 32인치 LCD TV, 3.3kg 세탁기 등을 재고로 두고 있는 정도다. 가전매장이 아예 없는 7곳을 뺀 전국 이마트 120개점 가운데 A브랜드 제품 재고를 갖고 있는 곳은 10개정도에 불과하고 이것도 전시된 제품은 없다는 게 이마트측의 설명이다. 홈플러스, 롯데마트도 2007~2008년 A브랜드 판매를 완전히 접었다. A브랜드 제품이 사라진 원인은 품질과 사후서비스면에서 국내 브랜드에 크게 밀리는데다 중국 위안화 강세로 가격경쟁력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가전전문상가 B쇼핑몰 관계자는 "위안화 강세이후 마진율이 낮아 매장에서도 선뜻 A브랜드 제품을 추천하지 못했다"며 "더욱이 중국산에 대한 품질 불신은 치명적 약점"이라고 말했다. 3.3kg세탁기의 경우 대형마트에서 A브랜드는 19만원대에 팔리지만 동급 삼성,LG제품은 30만원대 이상이다. 36%정도 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찾는 수요자는 극히 드물다는 게 마트 관계자 설명이다. 판매법인인 A브랜드 전자판매의 지난 2008년 매출은 64억원으로 전년보다 71%나 급감했으며 2006년이후 3년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미국 월풀이나 일본 소니 등 과거 수입 대형가전을 주름잡았던 브랜드들도 매장뒷편으로 밀리고 있는 처지는 비슷하다. 디지털 TV를 앞세운 소니 매장은 마니아층의 수요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이미 대형 전자상가 1~2층에서 상당수 매장이 삼성, LG전자 매장에 자리를 양보한 상황이다. 테크노마트 수입가전 매장(소형수입IT기기 매장 포함)수는 2007년 상반기 192개에서 현재 143곳으로 25%이상 줄었다. 수입대형 가전이 가격은 물론 품질·애프터서비스 면에서도 국내 브랜드에 밀린 탓이다. 테크노마트에서 수입가전을 판매하는 B전자의 이모 사장은 "2008년만 해도 매장의 80% 이상이 디지털 TV 등 수입 대형가전 위주로 전시돼 있었지만 현재는 상당수 철수한 상태"라며 "그나마 소비자들 수요가 끊기지 않은 수입 오디오, 디지털카메라, 캠코더 등으로 대형가전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